8살 모카입니다. 요즘들어 누나가 살빼라며 맛있는 육포 간식은 잘 안줘서 기분이 안좋았습니다. 근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비싼 붓처스 스틱을 사주는게 아닙니까? 평소엔 지만 야채곱창 잘 사먹더니 이제 내 입도 챙겨주려는 모양이지? 아무튼 주문을 하고 총알배송 못지않게 이틀뒤 도착한 간식박스를 굴삭기 뺨치는 땅파기 실력으로 가볍게 찢은 후 누나에게 받은 붓처스 스틱. 처음엔 킁킁 낯선 냄새에 약간 망설여졌지만 용기 내 한 입 문 순간...ㅇr..호주의 광활한 들판에 펼쳐진 소 형아들..음머..음머..저는 한순간 호주 청정 자연에서 길러진 하나의 소가 되었습니다...붓처스 스틱이 입에서 사라진 건 단 20초..질기지도 그렇다고 너무 부드럽지도 않은 알맞은 질감..그것은 최상의 간식이었습니다..오늘도 새벽같이 누나를 깨우며 조용히 속삭입니다..일어나...간식사주려면 회사가야지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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